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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클래식> 시간이 흘러도 슬픈 로맨스 영화

by 스며드는 센스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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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포스터

 

 

1. 영화 <클래식> 소개

 

영화 <클래식>은 2003년 1월 30일에 개봉한 로맨스 영화이다. 개봉한지 20년이 다 돼가는 지금에도 우리나라 최고의 슬픈 로맨스 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영화는 <엽기적인 그녀>로 널리 알려지 곽재용 감독이 만든 작품으로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1인 2역의 손예진은 과거와 현재에서 모두 열연하였고, 조승우는 과거, 조인성은 현재에서의 사랑을 연기하였다. 무려 20년 전, 지금은 연기파 배우로 우뚝 선 조인성이지만 그 당시는 연기력 문제로 통편집 되는 수모를 겪었었다. 그래서 영화는 내용은 과거의 사랑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조인성이 손예진에게 옷으로 우산처럼 비를 막아주며 빗속을 함께 뛰어가는 장면은 클래식의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영화는 1960~70년대와 현재라는 30여 년의 시간차를 넘나들며 풋풋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과거와 현재를 모두 차분하고 고급스럽게 표현하였고, 관객들로 하여금 옛 추억을 향수할 수 있게 하면서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영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클래식하면 영화의 내용보다도 그런 영상의 장면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된다.

 

 

 

 

 

 

 

 

 

2. 영화의 줄거리

 

<현재>

대학생인 지혜(손예진)는 같은 대학 연극부 선배인 상민(조인성)을 짝사랑한다. 하지만 친구 수경이 상민을 좋아하고 지혜보다 먼저 호감을 표시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런데 설상가상 수경은 지혜에게 연애편지를 대신 써달라고 한다. 그 편지로 고백을 하게 되고 그렇게 수경과 상민은 서로 사귀게 된다.

 

지혜는 우연히 엄마 주희(손예진, 1인 2역)의 일기와 편지들을 보게 된다. 거기엔 엄마의 젊은 시절의 연애사가 적혀있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분명 아빠가 엄마에게 보낸 편지인데 내용은 다른 사람이 보낸 것이었다. 그때 아빠가 아닌 다른 남자의 사진을 발견한다. 

 

<과거>

어느 여름날 준하(조승우)는 시골 외삼촌 집에 놀러를 온다. 그곳에서 마을로 놀러 온 국회의원의 딸 주희를 만나게 된다. 주희의 제안으로 강 건너 귀신의 집으로 놀러를 가게 됐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 타고 온 배가 떠내려가게 된다. 둘은 어쩔 수 없이 시간을 같이 보내게 되지만 둘은 혼이 나고 주희는 곧 시골을 떠나게 된다. 준하도 역시 방학이 끝나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며 둘을 헤어지게 된다.

 

준하에게는 태수(이기우)라는 절친이 있었다. 주희를 잊지 못하는 준하는 태수의 부탁으로 연애편지를 대신 써주고 있었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처럼 편지의 주인공은 주희였다. 준하의 마음을 알지 못하는 태수는 주희의 학교 학생제 초대권을 준하에게 주면서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다. 이후 태수 모르게 둘은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지지만 태수에게 미안함을 느껴 태수에게 사실대로 고백을 한다. 하지만 태수는 주희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음을 알고 쿨하게 둘의 사랑을 응원하고 도와준다.

 

하지만 주희네 집안의 권력을 포기할 수 없는 태수의 아버지는 정략결혼을 포기할 수 없어 심한 매질과 억압으로 태수를 압박한다. 괴로운 태수는 자살시도까지 하면서 매우 힘들어한다. 그런 태수의 사실을 안 준하는 주희를 포기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월남으로 파병을 가게 된다. 태수에게 이 소식을 들은 주희는 급히 준하를 찾아가고 떠나려는 기차에서 준하를 만나고 그에게 목걸이를 쥐여주며 살아 돌아오라고 한다. 준하는 전쟁에서 눈앞에 떨어진 포탄을 맞고 쓰러진다.

 

몇 년 후 귀국하여 준하와 주희는 카페에서 재회를 한다. 준하는 자신이 결혼했음을 알리고, 주희는 눈물을 흘린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준하는 주희가 눈물을 흘리는 것도 모르고, 자꾸 어딘가 이상한 모습을 보인다. 급기야 그 자리에는 없는 '피아노 치는 소녀'이야기를 마치 눈앞에 보이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주희는 준하의 눈앞에 손을 갖다 댄다. 하지만 준하는 아무런 반응 없이 자기 이야기만 한다. 전쟁에서 사고로 인해 앞을 볼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서로 사랑한 그들이지만 슬픔 속에서 둘은 헤어지게 된다

 

주희는 결국 태수와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결혼하고 3년 뒤 지혜를 낳고 살아가는 주희에게 준하의 죽음 소식이 알려진다. 그리고 사실 준하는 주희와 카페에서 만나기 전까지 결혼하지 않았고, 주희가 태수와 결혼한 뒤 그제야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준하에게는 아들이 있었고,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강에 준하의 유해가 뿌려지며 주희는 오열한다.    

 

<현재>

지혜는 엄마의 사랑 이야기에서 자신의 모습이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비오 날, 우산이 없던 지혜는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다. 그런데 상미도 지혜와 마찬가지로 그곳에 비를 피하러 온다. 지혜는 상민을 피하려고 했는데, 상민이 외투를 벗어 도서관까지 바래다 주기로 하고 둘은 함께 뛰어간다.

 

며칠 뒤 또다시 비가 내리는 날, 지혜는 상민이 우산을 일부러 버리고 자신에게 온 것을 알게 된다. 상민의 마음을 확인한 지혜는 상민에게 뛰어간다. 그리고 둘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어느 날 상민과 지혜는 강가로 데이트를 갔다. 그 강가는 준하의 유해가 뿌려진 곳이었다. 지혜는 그곳에서 엄마의 사랑 이야기를 상민에게 들려주게 된다. 그런데 이야기를 다 듣고 나서 상민이 울음을 터트린다. 상민의 울음에 당황한 지혜에게 상민은 목걸이를 벗어 지혜에게 걸어준다. 그 목걸이는 주희의 목걸이였다. 상민이 준하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주희와 준하의 못 이룬 사랑이 지혜와 상민에게 이어져 사랑을 완성 시키게 된다.  

 

 

3. 영화 속 숨겨진 이야기

 

영화<클래식>에는 영화 속 곳곳의 소품과 배경에 둘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안타까운 사랑을 수수께끼처럼 숨겨두고 있다.

 

준하와 주희가 처음 만났을 때 둘이 함께 '귀신의 집'은 인적인 끊어진 폐가로 아무런 희망이 없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는 그런 곳에서 시작된 둘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준하와 주희가 만나는 극장 앞에 설치된 '클레오파트라'와 '로마의 휴일' 포스터는 두 영화의 내용처럼 둘의 사랑이 이루어 지지 않음을 뜻한다.

그리고 준하와 주희가 만나는 골목 앞 전등은 둘의 사랑이 반대에 부딪치자 더이상 불이 들어오지 않게 된다.

마지막으로 주희의 집은 겉으로 보기엔 아름다운 건물이지만, 회색 톤의 건물로 옹벽이 앞에 세워져 있는데 이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희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다시 영화를 보게 된다면 이러한 숨은 의미를 찾아보는 것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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