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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내 머리속의 지우개> 정통 멜로 영화

by 스며드는 센스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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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속의 지우개> 포스터

 

1. <내 머리속의 지우개> 소개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이재한 감독, 정우성, 손예진 주연의 멜로 영화이다.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 증후군을 앓게 된 여자 수진(손예진)과 건축가 철수(정우성)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한국 멜로 중에서 꼽히는 명작이다. 흥행에도 성공하여 당시 멜로 영화 최다 관객인 256만 명을 기록하였다. 

영화는 2001년에 방영된 일본 단막극 <pure soul:나를 잊어도>가 원작으로 이를 리메이크하여 만든 작품이다. 당시 일본에서도 30억 엔이 넘는 수익을 올리는 대히트를 기록하여, 역수출로 대성공을 이룬 작품으로도 큰 화제가 되었다. 

2. <내 머리속의 지우개> 줄거리

수진과 철수의 첫 만남

수진은 유달리 건망증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에 가면 계산한 물건과 지갑을 놓고 나오기 일쑤였다. 그날도 어김없이 계산한 콜라와 지갑을 편의점에 놓고 나왔고, 이를 찾기 위해 다시 편의점으로 되돌아왔다. 그때 들어서는 순간 한 남자와 맞닥뜨리게 된다. 그의 손에는 콜라가 들려있었고, 수진은 그가 자신의 콜라를 훔쳤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의 손에 들린 콜라를 뺏어 단숨에 들이킨다. 그러고는 "꺼어억~~!!" 트림까지 보란 듯이 하고 빈 캔들 돌려준 뒤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버스에 오라 탄 순간 지갑을 놓고 온 것을 깨닫게 된다. 다시 돌아간 편의점에서 직원은 수진을 보더니 수진의 지갑과 콜라를 내놓는다. 그제야 수진은 자신의 실수를 깨닫게 되고, 뒤늦게 그를 찾아보지만 이미 그는 가고 없었다. 

 

둘의 두 번째 만남

수진의 회사에서 전시장을 수리하기 위해서 수리공이 오기로 하였다. 그때 편의점에서 만난 철수가 오게 된다. 수진은 철수를 보고 편의점의 그 남자라는 것을 알아보지만 철수는 수진을 기억하지 못하는 듯하다. 그러나 수진이 자판기에서 콜라를 뽑는 순간 수진의 손에서 콜라를 뺏어 시원하게 들이키며 보란 듯이 수진을 향해 "꺼어억~~!!" 트림까지 한다. 철수 역시 수진을 기억하였던 것이다.

퇴근길에 수진은 가방을 날치기 당하고 철수가 그녀를 도와주게 되면서 둘의 만남은 이어지게 된다. 어느 날 저녁, 포장마차에 수진과 철수가 나란히 앉아있다.

"이거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안 마시면?"

"볼일 없는 거지. 죽을 때까지."

소주잔을 들어 입에 모두 털어 넣는 수진과 철수이다.

 

우여곡절 끝의 결혼

둘은 서로 사랑했고 수진은 철수와 결혼하고 싶어 철수에게 청혼을 한다. 하지만 수진의 집에서 수진보다 형편이 좋지 않은 철수를 반대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철수는 어린 시절의 상처로 수진과의 결혼을 부담스러워한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수진의 마음에 부모님도 허락을 하게 되고 철수도 수진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게 둘은 결혼을 한다.

 

가볍지 않은 그녀의 건망증

둘은 결혼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런데 수진의 건망증이 조금씩 심해지고 있었다. 도시락은 밥만  2개를 싸주기도 하고, 매일 가는 집을 찾지 못하고 헤매기도 하는 수진이다. 철수는 그런 수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귀여워하지만 수진은 본인의 상황을 조금씩 심각하게 느끼게 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에 간 수진은 자신이 알츠하이머 증후군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즉 자신의 뇌가 점점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수진은 철수에게 말을 한다. "내 머릿속에 지우개가 있대."

 

그를 위한 이별

그날 이후 수진의 증상은 점점 심해진다. 급기야 자신의 짐을 돌려주러 온 전 남자친구를 현재의 남자로 착각하고 그를 연인처럼 대한다. 그 모습을 철수가 보게 되고 화가 난 철수는 그를 때려눕힌다. 그리고 그 모습을 수진의 가족 모두가 보게 된다. 기억이 잠시 들어온 수진은 자신의 실수를 알게 되고 그와의 기억을 바쁘게 적기 시작한다. 철수와의 기억, 사랑하는 마음을 모두 적어 놓고 수진은 그를 위해서 그의 곁은 떠나게 된다.

 

 

 

 

 

 

 

 

3. 슬프지만 아름다운 결말

철수는 떠난 수진을 찾기 위해 모든 걸 뒤로하고 그녀를 찾아 떠나게 된다. 수소문 끝에 수진이 있는 요양원을 찾아내고 그녀를 만나러 간다. 그곳에서 수진을 만나게 되는데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수진은 철수를 보고  "누구세요?"라고 가슴 아픈 질문을 한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철수지만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수진의 기억을 되살려주고 싶었다. 철수는 수진과 처음 만난 편의점에 갔고 그곳에는 수진의 가족들도 와 있었다. 수진의 기억이 잠시 돌아온 것일까? 수진은 "여기가 천국인가요?"라는 말을 한다. 

영화는 철수와 수진이 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면서 끝이 난다. 수진의 기억이 돌아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차를 타고 있는 수진의 표정에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다. 

 

치유되지 않는 병 알츠하이머 증후군, 그 병이 나을 수는 없어도 둘이 다시 함께할 수 있어서 아름다웠던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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